
송도 신도시에서 두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내며 중산층의 삶을 살고있는, 내과 개원의인 남편과 필라테스 원장부부의 이야기이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졸,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 교수로 재직했다는 작가는 천명관작가의 소설느낌으로 시원시원하게 막장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이 작가이력을 보고 기대했던 느낌과 달라 더 재밌게 읽혔다.
대치동이나 목동의 엄마들은 라이딩하면서 아이들 점수에 올인한다. 송도에선 그와 달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시키며 외국대학 입학을 목적으로 키운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취미발레지만 왔다갔다하며 보낸 시간이 오래되니 타인의 고가 이쁜게 이제사 눈에 들어오는데 작가도 무용을 배운 것인가, 가사도우미를 쓰면서 생기는 알력, 개업의로서의 피로, 이런 디테일들을 작가는 어떻게 알았을까 감탄하면서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내용이 다소 파격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내면세계, 그들의 욕망은 참 있을 법한 모양새였다.
내 안에 이러한 욕망이 있길래 와닿는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여러 소설가들의 추천사가 공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