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연구소발매2017.09.22.

책을 18년에 구매해놓고 거의 안읽고 꽂아만 두었다가 최근에 듣고 있는 두개천골요법 강의 추천도서목록에 있어 마음을 잡고 읽어보았다.
첫장에 로버트 새폴스키, 대니얼 길버트,앤드루 솔로몬등 내가 좋아하는 저자들의 강추가 있다.


책의 요지는
감정이란 인류가 진화를 통해 획득한 보편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 뇌가 구성하는 것이다. 오감을 통해 수집된 신체 내외의 감각과 과거 기억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의미를 구성하고 감정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우리가 올바른 방법을 이해하고 잘 사용한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삶을 구성할 수 있다인듯 하다.
뇌는 생명유지를 위해 예측을 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각뿐 아니라 신체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즉 내장기로부터 올라오는 느낌( 내수용 감각) 이 우리의 감정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정동(기분, 느낌)은 내수용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체 내부 기관의 상태가 좋아야 불쾌감을 덜 느끼고 흥분도가 낮은 편안한 상태가 된다.
감정이 자동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우리의 뇌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정을 재해석 하거나 감정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작가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제일 눈에 쏙쏙 들어오는 부분은 내수용 감각인 몸의 신호를 잘 관찰 하고 내장기에서 불쾌한 느낌을 잘 조절해야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잘먹고 잘자는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잘 먹고 잘주무세요 가 통하지 않아 감정조절이 어렵고 여러 문제가 생긴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자의 입장에서는, 내장기에서 뇌로 올라오는 미주신경의 안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두개천골요법을 통한 자율신경실조의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책이었다.
참 대단한 통찰이라고 느낀 부분들도 있지만 좀더 지식이 필요하다 싶은 어려운 부분도 많은 책이었다.
몇년전 이 책이 왜 중요한지 왜 읽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지만 요번에는 다른 느낌으로 고개가 끄덕여졌듯, 몇년 후에 들춰보면 더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