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서구 월배조은한의원입니다.

아이가 밤마다 잠을 깊게 못자면서 울며 보채고 진정하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면 부모도 아이도 지치게 되는데요.
아이가 야간에 자주 깨어서 큰 소리로 울고 보채며 잠을 자지 않는 경우를 한의학에서 소아야제라고 표현합니다.
울다 제(啼)를 사용하여 야제증이라고 하기도 하고 무언가에 놀란듯이 큰소리로 울기 때문에 놀라다 경(驚)을 써서 야경증이라고도 합니다.
밤에 아기가 잠을 안자고 울면 배가 고픈가 ,기저귀가 불편한가, 낮동안 너무 피곤했던가 어디가 아픈가 이것저것 살펴보고 어르고 달래게 되지요. 말못하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엄마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오늘은 소아야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아기가 밤마다 울고 보챈다면
아기들은 중추신경 발달이 불완전해서 낮에 각성하고 밤에는 자는 리듬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 아기들은 밤이나 낮이나 계속 자는 것이 정상이고 그때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게 되지요.
생후 3개월 전후의 아이들은 수면이 고르지 않지만 3개월이 지난후에도 다른 기질적인 문제나 환경에 이상이 없는데도 자주 깨서 운다면 야제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밤에 깨서 크게 울때 양방에서는 영아산통(colic)이라 하여 장중첩증이나 복막염 때문에 자지러지게 울며 깬 것을 아닌지 감별진단을 합니다.
이러한 기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은 경우라면 일시적인 수면장애로보고 기다려보시라고 하며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밤에 잠못자게 운다면 무작정 기다리지 마시고 한약으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야제증 처방
소아야제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위장이 약해 더부룩하거나 배가 불편해서 울기도 하지만 야제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긴장을 잘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긴장이 많은 아이들의 야제증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감맥대조탕, 시호계지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시호거금가작약탕, 시호거금가령탕등을 쓸 수 있습니다.
시호계지탕은 소시호탕과 계지탕의 중간유형으로 시호와 작약이 함께 쓰여 뇌신경의 흥분과 긴장을 완화시켜 줍니다.
임상에서 간질, 틱, 몽유, 야제등 신경정신과 질환에 빈용되고, 예민한 환자군의 보약으로 효과가 좋습니다.
감맥대조탕은 몸이 약한 상태에서 신경이 과민하여 쉽게 흥분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조그만 일에도 잘 슬퍼하는 증상에 좋습니다.
감맥대조탕은 히스테리, 신경쇠약, 노이로제를 비롯하여 불면증, 정신병, 우울증, 틱병, 자율신경실조등에 널리 응용이 가능합니다.
감맥대조탕은 워낙 맛이 순하고 좋아서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시호가용골모려탕 환자군은 평소에 영양상태는 좋았으나 어떤 사건이후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겁이 많아지면서 잘 때 꿈도 많이 꾸게 됩니다.
이때 시호가용골모려탕이 예민해진 정신신경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데 탁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