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서구 월배조은한의원입니다.

오늘 살펴볼 자감초탕은 맥이 고르지 못한 부정맥에 많이 응용한 처방입니다.
심장이 약하면 심장의 수축력이 부족하여 혈액을 밀어내는 힘이 약해집니다. 이러한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심기허라고 하는데 심기가 허하면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피로하기 쉬우며,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숨이 차고, 맥박이 약해지게 됩니다. 심하면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치료하는 한약이 자감초탕입니다.
자감초탕
자감초탕은 일명 복맥탕이라고 하여 맥박이 고르지 못한 맥박을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박이 고르지 못한 것을 맥결대라고 하는데 결맥과 대맥을 함께 가리키는 말입니다.
결맥이란 맥박이 고르지 못하여 맥박이 잘 뛰다가 중간에서 끊어졌다가 다시 뛰는 맥을 말합니다.
대맥이란 맥박의 속도가 고르지 못하여 맥이 빨리 뛰기도 하고 느리게 뛰기도 하는 맥상을 말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부정맥 혹은 기외수축이라고도 합니다.
자감초탕은 자감초, 계지, 생강, 맥문동, 대조, 마자인, 인삼, 아교, 생지황으로 이루어진 처방입니다.
계지거작약탕에 음액을 보충하는 생지 맥문동 인삼 마자인 아교를 다량 보태준 처방입니다.

자감초탕은 심기허와 심음허를 개선하여 결대맥을 치료하게 됩니다.
자감초는 주성분 glycyrrhizin이 부신피질호르몬유사작용을 합니다.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여 강심작용을 하고 항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해 허열에 의한 진액소모를 치료합니다. 혈액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며, 급박증상을 완화해 교감신경의 과항진을 억제하게 됩니다.
인삼은 보기 강심의 효능으로 기를 크게 보하게 됩니다. 인삼은 또 자감초와 협력하여 항이뇨효과도 있으며, 진액을 생기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맥문동과 함께 뇌에 작용하여, 뇌의 흥분성을 강화하고, 동화작용을 촉진하게 됩니다.
아교는 심근 활동에 필수인 칼슘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심근의 기능이 개선됩니다.
아교는 보혈보음작용이 우수하여 여성의 혈액을 보충해주어 여성의 월경, 임신, 출산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다양하게 응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음액을 보충해 관절, 장기,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윤조효과가 뛰어나고 헤모글로빈,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높여주고 칼슘을 보충하여 자율신경을 안정화시킵니다.
임신시 태동불안이나 태아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를 안정화시키는 안태약으로도 쓰입니다.
[자감초탕]에 아교를 넉넉히 넣어 치료해보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지황은 혈액과 진액을 보충하는 한약재입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심장에 열이 몰리게 됩니다.
위로는 가슴 답답함, 빈맥,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구강 및 안구 건조 등이 나타나고 반대로 몸 아래로 찬 기운이 몰리면서 소화불량, 하복부 냉증, 손발 저림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생지황이 보음(補陰)해 주어 열과 화를 다스리게 됩니다.
생지황은 혈(血)을 보하는 효능이 있어 여부정기출혈, 월경불순, 임신시 태동을 치료하고 음액이 없어서 생기는 변비를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마자인은 유성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장관을 자윤하여 통변이 잘되게 합니다.
마자인의 경우 변비가 없으면 자감초탕에서 빼고 처방하기도 합니다. 마자인은 허열로 인하여 생긴 건조증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자감초탕은 각종 심장질환, 심장판막증, 심계항진증, 부정맥 등에 응용하고 건조증상을 해소해주어 피부질환에도 잘 쓰입니다.
가슴이 답답하여 자주 한숨을 내쉴 때, 검사상 이상은 없는데 흉부에 불편함이 지속될 때 잘 처방됩니다.
계지탕계열이지만 작약이 빠지면서 비수범위가 넓고 보음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심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보약으로도 활용범위가 매우 뛰어난 한약입니다.

각종 소모성 질환으로 만성피로로 고생하고 가슴이 답답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열태음인 경향의 분들이 피로하다고 홍삼을 챙겨드시게 되면서 더욱 열이 채이고 음액이 마르고 피부증상이 생기거나 한숨을 자꾸 내쉬는 경우에
자감초탕이 음액을 보충하여 여러 증상을 다스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