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너무 졸려요. 항히스타민제를 오래 복용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달서구 월배조은한의원입니다

꽃가루·먼지때문에 콧물이 나고 눈이 붓거나 특정 음식을 먹고 갑자기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생겼을 때 항히스타민제를 쉽게 복용합니다.

항히스타민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렇게 남용해도 되는 약일까요?

오늘은 항히스타민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볼께요.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가 쉽게 복용되다보니 히스타민이 나쁜 물질 같지만 히스타민은 외부자극으로부터 신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나쁜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반응으로 히스타민이 분비되는데 해가 되는 물질이 아님에도 우리 몸이 세균이라 오해해 히스타민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과하게 분비되는 히스타민을 막아 두드러기나 가려움을 가라앉힙니다.

히스타민제는 1·2·3세대가 있는데 혈액-뇌 장벽(Blood-Brain-Barrier, BBB)을 통과해서 뇌로 전달될 수 있느냐에 따라서 1세대와 2·3세대로 나뉩니다.

가장 먼저 출시된 1세대 약물은 성분의 분자 크기가 작고 지용성이라 혈액뇌관문을 통과해 뇌로 전달돼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합니다. 분자 크기가 작아 복용 후 30분~1시간 사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은 4~6시간에 불과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경우 하루 3~4회 약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먹으면 졸음을 많이 오는 부작용이 심한 약입니다.

2·3세대 항히스타민 성분은 약물 성분의 분자량 크기가 커서 혈액뇌관문(BBB)을 통과하지 못하게 만들어 졸음 유발 부작용을 크게 줄인 약물이긴 하지만 졸음이 아예 오지 않는 건 아닙니다. 2·3세대의 약효 지속시간은 12~24시간으로 1세대보다 증가했습니다.

2세대중 가장 많이 쓰는 지로텍은 원래는 1일 2회 복용 제품으로 나왔지만 번거로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 용량을 두 배로 올려 1일 1회 복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항히스타민제는 대부분 1일 1회 복용이지만 반감기가 1/2일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알을 쪼개서 두 번 먹어야 하루 종일 약효의 지속성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세대가 올라갈수록 졸림·간독성·신독성이 적은 편이지만 가려움을 없애주는 효과에서는 오히려 1세대가 월등해 같이 병용하거나 단기간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쓰다가 유지 용법으로 2·3세대로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히스타민제 부작용

1.히스타민은 감각신경의 말단을 자극해서 통증이나 가려움 등을 느끼게 해주는 물질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감각신경 말단에 자극이 억제되어 나른함이나 졸림 등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학령기의 아이들이 비염이나 피부증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루틴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학습에 장애가 됩니다.

2. 항히스타민제를 장기복용하고 남용하게 되면 위장 평활근의 운동을 방해해 변비나 더부룩함, 가스참, 소화장애 등이 잘 생깁니다.

3.히스타민은 외부의 이물질이 기관지나 비강 안으로 들어오면 히스타민이 분비가 되고, 코나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시켜서 콧물, 재채기 등을 통해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되면 점액분비가 줄어들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눈이나 코가 건조한 느낌을 받습니다.

4. 알레르기나 피부질환 그리고 만성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치료의 개념이 아니라 진정제의 개념인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동안은 히스타민 작용이 억제되어 증상이 진정되는것 같지만 면역을 억제하여 장기적으로는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질환, 두드러기를 만성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5. 젊은환자의 경우 안압을 높여 녹내장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6. 전립선비대가 있는 남자에게 전립선과 방광을 조여 소변을 보는 길을 좁히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습니다.